[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1·독일)는 지난 13일 이적료 1800만 유로(227억88만 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합류했다. 보직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잇달아 나온다.
슈바인슈타이거는 2002년 7월 1일 바이에른 뮌헨 19세 이하 팀에서 성인 1군으로 승격하며 본격적인 프로경력을 시작했다. 뮌헨 1군에서 500경기 68골 101도움이라는 인상적인 누적기록을 남겼다. 경기당 73.7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41이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좌우 미드필더가 주 위치였으나 2009-10시즌부터 중앙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수비형/공격형 미드필더도 병행하는 중원 전천후 자원으로 거듭났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변신은 2001년 7월 1일~2015년 2월 2일 맨유에서 활약한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31·스코틀랜드)와 비슷하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뮌헨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53경기 7골 6도움을 기록했다. 통산 출전 횟수의 10.6%(53/500)에 불과하다. 1경기도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하지 않은 시즌도 5번이나 된다. 2002-03시즌을 시작으로 2004-05시즌부터 2006-07시즌까지는 3년 연속이었다. 2008-09시즌도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이 없다.
경기 도중 역할 변경은 제외한 집계이긴 하나 뮌헨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슈바인슈타이거 검증이 미흡했다고 볼 여지는 충분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것은 2경기 1골 1도움뿐이다.
슈바인슈타이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20경기·평균 80분 이상을 만족한 것은 2009-10시즌 20경기 1골 2도움 및 평균 87.7분이 유일하다. 10경기로 범위를 좁혀도 2013-14시즌(15경기 4골 1도움·평균 76.8분) 추가가 전부다.
2015-16시즌을 준비하는 맨유에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위치인 선수가 3명이나 있다. 사우샘프턴 FC에서 합류한 모르강 슈네데를랭(26·프랑스)와 기존 자원인 달레이 블린트(26·네덜란드)·마이클 캐릭(34·잉글랜드)이 이에 해당한다.
2014-15시즌 슈네데를랭은 벌림근 인대, 블린트는 무릎·복사뼈, 캐릭은 복사뼈·종아리 부상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이들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 비중은 각각 66.7%(20/30), 71.9%(23/32), 71.4%(15/21)로 모두 절반을 훌쩍 넘는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미드필더 최후방의 버팀목이나 공격의 시발점으로 역할을 한정 짓기보다는 수비형/중앙/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종적인 자유를 보장받아 공수에 폭넓게 관여할 때 진가가 나온다. 경험의 넓고 깊음이나 기술적인 수준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수비형 미드필더가 최적인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루이 판할(64·네덜란드) 맨유 감독은 이런 의구심을 모두 날려버릴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슈바인슈타이거를 중원 전천후 자원으로 변신시킨 장본인이다. 뮌헨 지휘봉을 2009년 7월 1일~2011년 4월 10일 잡으면서 96전 59승 18무 19패 승률 61.5%라는 성적을 냈다. 분데스리가·독일축구협회(DFB) 포칼·DFB 슈퍼컵을 1번씩 제패했다. 61.5%는 판할의 지도자 경력에서 2번째로 높은 승률이다.
슈바인슈타이거는 판할 밑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21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87.7분으로 중용된 것이 인상적이다. 분데스리가·DFB 포칼 2관왕에 오른 2009-10시즌에는 20번이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성공적인 역할변경을 이끈 판할은 슈바인슈타이거를 누구보다 잘 아는 지도자일 것이다. 그럼에도 2010-11시즌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단 1번만 썼다는 것은 부정적인 선례다.
물론 판할과 뮌헨에서 헤어진 후 어느덧 5년이 흐르기도 했다. 슈바인슈타이거도 이제 30대 초반이다. 중원에서 종적인 활동폭을 유지하기가 체력적으로 벅찰 수 있는 나이다. 맨유에서 재회한 제자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안착하도록 이끌어준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슈바인슈타이거는 2002년 7월 1일 바이에른 뮌헨 19세 이하 팀에서 성인 1군으로 승격하며 본격적인 프로경력을 시작했다. 뮌헨 1군에서 500경기 68골 101도움이라는 인상적인 누적기록을 남겼다. 경기당 73.7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41이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좌우 미드필더가 주 위치였으나 2009-10시즌부터 중앙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수비형/공격형 미드필더도 병행하는 중원 전천후 자원으로 거듭났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변신은 2001년 7월 1일~2015년 2월 2일 맨유에서 활약한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31·스코틀랜드)와 비슷하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뮌헨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53경기 7골 6도움을 기록했다. 통산 출전 횟수의 10.6%(53/500)에 불과하다. 1경기도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하지 않은 시즌도 5번이나 된다. 2002-03시즌을 시작으로 2004-05시즌부터 2006-07시즌까지는 3년 연속이었다. 2008-09시즌도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이 없다.
경기 도중 역할 변경은 제외한 집계이긴 하나 뮌헨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슈바인슈타이거 검증이 미흡했다고 볼 여지는 충분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것은 2경기 1골 1도움뿐이다.
슈바인슈타이거 뮌헨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 출전기록
슈바인슈타이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20경기·평균 80분 이상을 만족한 것은 2009-10시즌 20경기 1골 2도움 및 평균 87.7분이 유일하다. 10경기로 범위를 좁혀도 2013-14시즌(15경기 4골 1도움·평균 76.8분) 추가가 전부다.
2015-16시즌을 준비하는 맨유에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위치인 선수가 3명이나 있다. 사우샘프턴 FC에서 합류한 모르강 슈네데를랭(26·프랑스)와 기존 자원인 달레이 블린트(26·네덜란드)·마이클 캐릭(34·잉글랜드)이 이에 해당한다.
2014-15시즌 슈네데를랭은 벌림근 인대, 블린트는 무릎·복사뼈, 캐릭은 복사뼈·종아리 부상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이들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 비중은 각각 66.7%(20/30), 71.9%(23/32), 71.4%(15/21)로 모두 절반을 훌쩍 넘는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미드필더 최후방의 버팀목이나 공격의 시발점으로 역할을 한정 짓기보다는 수비형/중앙/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종적인 자유를 보장받아 공수에 폭넓게 관여할 때 진가가 나온다. 경험의 넓고 깊음이나 기술적인 수준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수비형 미드필더가 최적인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루이 판할(64·네덜란드) 맨유 감독은 이런 의구심을 모두 날려버릴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슈바인슈타이거를 중원 전천후 자원으로 변신시킨 장본인이다. 뮌헨 지휘봉을 2009년 7월 1일~2011년 4월 10일 잡으면서 96전 59승 18무 19패 승률 61.5%라는 성적을 냈다. 분데스리가·독일축구협회(DFB) 포칼·DFB 슈퍼컵을 1번씩 제패했다. 61.5%는 판할의 지도자 경력에서 2번째로 높은 승률이다.
슈바인슈타이거는 판할 밑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21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87.7분으로 중용된 것이 인상적이다. 분데스리가·DFB 포칼 2관왕에 오른 2009-10시즌에는 20번이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성공적인 역할변경을 이끈 판할은 슈바인슈타이거를 누구보다 잘 아는 지도자일 것이다. 그럼에도 2010-11시즌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단 1번만 썼다는 것은 부정적인 선례다.
물론 판할과 뮌헨에서 헤어진 후 어느덧 5년이 흐르기도 했다. 슈바인슈타이거도 이제 30대 초반이다. 중원에서 종적인 활동폭을 유지하기가 체력적으로 벅찰 수 있는 나이다. 맨유에서 재회한 제자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안착하도록 이끌어준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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