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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초점] 백종원 방송 하차 강요할 수 없지만…
입력 2015-07-22 17:57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유명준 기자] 구수한 말투로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모았던 백종원이 부친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22일 백종원의 부친 백승탁 전 충남교육감이 골프장 캐디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백 전 충남교육감은 지난달 중순 대전의 한 골프장에서 20대 여성 캐디 A씨를 골프장 근처로 불러내 가슴 부위 등을 강제로 만진 것으로 조사됐고, 백 전 교육감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아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벌써부터 백종원의 방송 하차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몇몇 누리꾼들은 백종원이 고정 출연하고 있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과 tvN ‘집밥 백선생(이하 ‘백선생)에서 하차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다른 누리꾼들은 부친이 저질른 잘못, 그것도 아직 결론도 나오지 않은 사건 때문에 백종원의 하차 운운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마리텔과 ‘백선생 측은 백종원의 하차 주장에 대해서 출연자 개인의 문제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제작진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백종원이 직접 어떤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닌 상황에서 제작진이 하차 여부를 왈가왈부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리 간단히 넘어갈 상황은 아닌 듯 싶다.

백종원의 잘못은 아니지만, 이번 논란으로 백종원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백종원을 브라운관을 보는 시청자에게, 부친을 둘러싼 논란의 이미지는 바로 연결되게 된다. 그리고 이는 직간접적으로 백종원과 그 주변에 알려질 수밖에 없다. 하차 요구 여부의 문제가 아니다. 백종원 심적 문제로 바뀌는 것이다. 특히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인기를 모은 ‘마리텔의 경우, 채팅창에 악성 글이라도 올라온다면 백종원이 과연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을까.

앞서도 언급했지만 제작진이나 시청자가 백종원에게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하차 요구 이상의 환경, 즉 백종원이 프로그램에 몰입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은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결단은 결국 백종원이 선택해야 할 몫이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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