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 남양주 별내, 위례 등 수도권 2기 신도시 입주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하면서 전세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인천·경기도 등 수도권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은 6만3893가구에 달한다. 올 상반기 38081가구에 비해선 59.6%나 많고 전년 동기 45463가구에 비해서도 40% 이상 많은 물량이다. 특히 택지지구와 재개발 뉴타운 대단지 공급이 많다. 전국으로 따지면 올해 하반기 13만898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우선 수도권 경부축의 중심 동탄2신도시 입주가 서서히 본격화된다. 올 상반기 동탄2 우남퍼스트빌 1442가구가 입주 첫 테이프를 끊었다. 그리고 동탄 호반베르디움2차(922가구), 대원칸타빌(714가구), 신안인스빌리베라(923가구), 한화 꿈에그린프레스티지(1817가구), 포스코더샵센트럴시티(874가구) 등 총 5240가구가 올 하반기 입주한다.
수서발 KTX와 GTX(광역급행철도)가 관통하는 교통 요충지인 동탄2신도시의 경우 2021년까지 총28만6000명이 거주하는 매머드급 신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동탄2 분양은 현재도 진행중이다. LH에 따르면 동탄2에만 아파트 9만8777가구, 주상복합 1만4011가구, 단독주택 3294가구가 총공급될 예정이다. 뒤집어 얘기하면 올 하반기부터 매년 쏟아지는 동탄2신도시발 대량 입주 물량이 수도권 새 아파트 전세난 해소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별내 신도시 등 수도권 동쪽에 위치한 남양주에서도 대규모 입주가 이뤄진다.
현대산업개발 별내2차 아이파크 1083가구가 곧 입주를 앞두고 있다. 효성 화도효성해링턴플레이스(635가구), 부영주택 남양주월산사랑으로부영1차(1997가구), 현대건설 지금힐스테이트(1008가구), 대우건설 별내푸르지오(1100가구) 등 5823가구가 연내 입주한다.
위례에서도 삼성물산 래미안위례(410가구), 현대건설 위례힐스테이트(621가구) 등 3781가구가 입주에 나서는 것을 비롯해 내년 상반기까지 1만가구가 넘는 입주 물량 공급이 대기중이다.
서울에서는 가재울 뉴타운 4구역 재개발 단지인 상암DMC파크자이 3839가구가 10월 입주 예정인 가운데 래미안대치청실(1408가구), 래미안이촌첼리투스(460가구) 등이 각각 입주 대기중이다. 다만 서울만 따질 경우 올 하반기 입주 물량이 1만1888가구로 전년 동기 1만4541가구 대비 크게 줄어들어 입주 가뭄이 계속될 예정이다.
양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폭 확대를 유지하던 전세가격지수가 최근 들어 다소 소강상태에 들어섰다”며 올 하반기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세가격의 오름세는 차츰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 하반기 대구, 부산 등 지방 대도시 신규 입주 물량은 오히려 상반기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부산의 경우 올 상반기 1만1330가구 신규 입주가 이뤄졌지만 하반기 입주는 7696가구에 그친다. 올해 집값 상승폭이 가팔랐던 대구 역시 올 하반기 5686가구 입주로 상반기 8120가구 입주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대구, 부산 등 지방 광역시의 경우 내년부터 입주물량이 2배 이상 크게 쏟아질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방의 경우 공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부동산 가격 자체가 불안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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