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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듀오’ 낚아챈 삼성, 대권주자 급부상
입력 2015-07-22 10:37 
2015-16시즌 KBL 외국선수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이상민 삼성 감독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김준일 빼고 다 갈아엎었다. ‘모비스 듀오를 낚아챈 삼성이 대권 주자로 급부상했다.
삼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호텔에서 열린 2015 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추첨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지명했다.
이상민 감독은 첫 해 11연패에 빠지는 등 쓰디쓴 경험을 겪었다. 그러나 2년 차 시즌에서 설욕 기회를 잡았다. 김준일 빼고는 다 갈아엎은 수준이다. 먼저 이정석, 이승준 등을 내보내고, 주희정, 장민국 등을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취약 포지션을 보강했다.
지난 FA시장에서 삼성은 역대 최고액인 8억 3000만원으로 문태영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이어 라틀리프까지 거머쥐며 최근 모비스의 3연패를 이끈 막강 듀오를 장착했다.
특히 문태영-라틀리프-김준일로 이어지는 프론트 코트진은 어느 팀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시즌 후 무릎을 다친 김준일의 회복 여부가 변수지만 이름값으로는 쟁쟁하다. 가드진도 지난 시즌 경험을 쌓은 이호현과 박재현에 더불어 ‘레전드 주희정까지 가세해 힘이 붙었다.
이상민 감독은 지난 시즌 내내 3번(스몰 포워드) 자리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했다. 외국인 선수였던 리오 라이온스를 3번으로 돌릴 생각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문태영, 장민국, 임동섭 등 풍부한 자원들을 갖추게 됐다.
이미 삼성은 차기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당연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오히려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상민 감독의 삼성은 지난 시즌 내내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팀 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기에 큰 비난과 비판은 드물었다. 올 시즌은 다르다. 유력한 대권주자로 탈바꿈했다. 이에 이상민 감독의 지도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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