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우조선 손실 예고 불구 증권사 6곳 ‘매수’…황당
입력 2015-07-22 10:07  | 수정 2015-07-22 10:55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손실 예고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사들은 매도 보고서 1건도 발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 손실을 언급한 지난달 25일 이후 13개 증권사에서 대우조선해양 혹은 조선업종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그러나 이들 보고서에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매도 의견은 단 1건도 담기지 않았다.
정 사장은 지난달 25일 해양플랜트트 부문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을 실사로 파악했다”며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증권사들은 대부분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지난 14일 대우조선해양의 거액 손실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몇몇 증권사는 투자의견을 조정했다.
13건의 리포트 중 ‘매수를 제시한 회사는 KDB대우증권, 하이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미래에셋증권, 교보증권 등 5곳이다.

나머지 8곳 중 7곳은 중립, 마켓퍼폼, 홀드 등의 판단을 내놨으며, 1곳은 투자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기업이 3조원 규모의 대규모 손실을 예고했음에도 매도 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점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개인투자자는 조선업계 자체가 비슷한 대규모 손실을 겪고 있는데 몇몇 증권사는 하반기 반등할 것이란 얘기만 적어놓는다”며 전문가들의 말을 믿고 참고해서 투자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로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들어 36% 가량 하락해 1만3300원을 웃돌던 주가가 8500원대까지 하락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5월부터 3차례에 걸쳐 보유한 주식을 매각해 지분율을 7.09%에서 4.0%까지 떨어뜨렸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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