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층수의 반란] 11층에 포장마차…불황에 허물어진 층수 공식
입력 2015-07-21 19:41  | 수정 2015-07-21 20:59
【 앵커멘트 】
백화점 1층은 전통적으로 명품관과 화장품 매장, 은행은 건물 1층, 이런 식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층수의 공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불황 탓인지 이런 공식이 깨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실내 포장마차입니다.

하지만, 자리를 잡은 곳은 건물 꼭대기, 11층입니다.

▶ 인터뷰 : 임진오 / 11층 포장마차 주인
- "층수가 올라가면 임대료가 좀 싸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저희는 1천만 원이 조금 안 나옵니다. (그런데) 월세 1억 원짜리도 있습니다. 여기 1층에."

1층의 터줏대감인 은행 역시 임대료를 줄이기 위해 점차 2층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선종필 / 상가뉴스레이다 대표
- "보통 1층을 100으로 놓게 되면 2층의 경우는 50, 3층은 1층에 대비했을 때 30%에서 25% 수준 정도…."

반대로 백화점 1층에 명품관 대신 카페가 들어선 곳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석현 / 롯데백화점 영업팀
- "젊은 층 유입과 이색적인 진열의 취지로 1층에 카페를 배치하게 됐고, 30대 고객 유입이 10% 정도 증가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편의점 중에서도 단층의 좁은 공간을 벗어나서 복층으로 매장을 확대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서 손님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입니다."

오랜 불황에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좀 더 내려는 노력이 전통적인 층수 공식을 깨는 역발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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