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가 1천 원대 불량 우산이 6천 원" 바람도 못 견뎌
입력 2015-07-21 19:40  | 수정 2015-07-21 21:27
【 앵커멘트 】
장마철엔 편의점이나 가판대에서 별 생각없이 우산을 사는 경우가 많으실텐데요.
가격이 적게는 6천 원에서 2만 원대까지 이르지만 너무 쉽게 부서져 대부분 정상 품질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
김용준 기자가 실험해봤습니다.


【 기자 】
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우산, 시민의 생각은 어떨까.

▶ 인터뷰 : 황상인 / 서울 거여동
- "짜증 나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사람들 다 사고 남으면 7천 원이고 8천 원이고 사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많이 비싸다고…. "

▶ 인터뷰 : 조보배 / 서울 상계동
- "그 돈 주고 샀는데 오래가지도 않으니까…. 윗부분이 약하니까 비 맞으면 찢어지죠."

어디서 만든 건지 알 수 없는 길거리 가판대 우산과 편의점 비닐 우산.

여기에 모양이 예뻐 여성들에게 인기인 유명 문구점 우산까지.

얼마나 버티는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정상 우산의 경우 바람에 견뎌야 하는 기준은 14m/s인데, 그에 한참 못 미치는 8m/s에서 대부분 휘어지고, 심지어 부러집니다.

느린 그림으로 살펴보니 우산살이 꺾이다가 힘을 못 견뎌 아예 우산대가 부러지기도 합니다.

▶ 스탠딩 : 김용준 / 기자
- "가판대, 편의점 그리고 문구점에서 산 우산입니다. 그나마 만 원 남짓한 장우산이 바람을 버텨줬고 나머지 네 개 우산은 초속 10m/s 강한 돌풍에도 버티지 못했습니다. "

▶ 인터뷰(☎) :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
- "기업하는 분이 양심을 팔아서 이윤을 많이 얻으려고…. 리콜명령을 내려서 이런 제품 유통을 차단하고…."

제값을 못하는 엉터리 우산들이 장마철 소비자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