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56년 역사 원조 유통공룡,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입력 2015-07-21 15:38 

최전성기였던 1930년대 미국에서 1만6000여 개의 슈퍼마켓 매장을 운영했던 유통공룡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한때 전세계 최대규모의 유통업체로 군림했던 A&P가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고 자산 매각에 나선 것.
A&P는 20일(현지시간)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을 내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300여개의 슈퍼마켓과 주류매장을 곧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 허르츠 A&P 최고경영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챕터11 파산보호를 통해 남아있는 매장을 매각하는 것이 최대한 많은 일자리를 유지하고 주주가치를 최대화하는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챕터11 파산보호는 한국의 법정관리와 비슷한 개념이다.
몰락 수순을 밟게 된 A&P는 1930년대만 해도 미국 정부의 반독점금지법 위반 조사를 받을 정도로 미국의 식료품 유통 시장을 지배했다. 이후 제조업 등 타업종으로의 투자가 실패하고, 20세기 후반에 들어 월마트와 같은 대형유통점이 저가로 상품을 제공하면서 본격적인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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