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여름방학에 만나는 ‘감성·상상·재미’ 어린이 공연
입력 2015-07-21 15:03 
핸드 쉐도우

두 손이 빛과 그림자의 힘을 얻어 오리와 기린, 토끼, 거북, 펭귄, 고릴라로 변신한다. 스크린 위 동물들은 춤을 추고 장난도 친다.
일본 그림자극 전문 극단 ‘카카시좌 공연 ‘핸드쉐도우 판타지 애니매어(ANIMARE)는 생각의 폭을 넓혀준다. 손기술 만으로도 표현 못할 영역이 없다. 그림자에 생명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준다.
64년 전통을 지닌 이 극단은 그림자 놀이를 예술로 승화했다. 정교한 손기술로 다양한 명암의 세계를 펼친다. 2009년 독일에서 처음 공연된 후 지금까지 유럽과 남미, 아시아 무대를 수놓았다.
장인처럼 숙련도 높은 이 단체가 서울에서도 환상적인 실루엣 쇼를 선물한다. 8월 25~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일본 배우들이 한국어로 공연한다.

여름 방학을 맞아 명품 어린이 공연이 관객을 찾는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핸드쉐도우 판타지 애니매어와 극단 ‘사다리 코믹액션활극 ‘왜 왜 질문맨, 일본 극단 ‘가제노꼬큐슈 놀이 연극 ‘놀이는 즐겁다-니꼬리보까리좌 등 우수 어린이연극 3편을 준비했다. 모두 검증된 작품으로 36개월 이상 입장 가능하다. 감성 인형극 ‘목수장이 엘리는 24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며 서울 압구정 윤당아트홀에서 공연되고 있다.
‘왜 왜 질문맨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주는 공연이다. 궁금한게 너무 많은 주인공이 수퍼히어로 ‘질문맨으로 변신해 ‘왜라는 소리가 들려오면 뭐든지 먹어치우는 괴물 바쿠를 물리친다. 스스로 답을 생각하는 즐거움과 중요성을 동시에 전달한다. 퍼즐처럼 다양하게 변형되는 무대가 흥미를 끈다. 공연은 28일부터 8월 9일까지.
연극 ‘놀이는 즐겁다-니꼬리보까리좌는 생활 속 평범한 놀이를 무대 위로 옮겼다. 상자 여섯개를 모았다가 떼어놓고 술래잡기 놀이를 한다. 마술과 가면놀이, 종이접기 등을 속도감 있게 펼친다. 니꼬리보까리란 방긋 웃고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뜻이며 좌는 별자리를 의미한다. 1985년 창단된 이 극단의 대표 공연으로 일본, 홍콩,인도, 캐나다 등에서 52만4000명이 관람했다. 공연은 8월 11일부터 8월 23일까지. (02)580-1300
‘목수장이 엘리는 관객 30만명을 동원한 어린이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를 인형극으로 만들었다. 못생긴 나무 인형 포포가 자기 가치와 매력을 깨달아가는 성장통을 담았다.
목수장이 엘리가 인형을 깎다가 잠이 들자 그의 테이블이 갑자기 열려 나무마을로 변한다. 이 동네 사람들은 칭찬할 때 별표를 주고 못마땅할 때는 똥표를 붙여준다. 지각대장에 말썽꾸러기 포포는 별표를 한 번도 받은 적 없다. 그 방법을 물어보기 위해 마법사 수리수리를 찾아나선 포포는 높은 산을 오르고 깊은 바다를 건너, 무서운 숲을 지난다. 모든 난관을 이겨내고 만난 마법사는 너 자체로 특별한 아이”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준다. 공연은 8월 23일까지. 1566-5588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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