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농약 사이다 사건 80대 피의자 결국 구속
입력 2015-07-20 20:02  | 수정 2015-07-20 20:30
【 앵커멘트 】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농약 사이다 살해사건의 피의자 박 모 할머니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명확한 범행 동기나 직접적인 증거를 찾아내지 못하면서 향후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됩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의자 82살 박 모 할머니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피의자 박 할머니의 집에서, 농약 사이다에서 검출된 살충제와 똑같은 성분이 있는 강장제 병과 농약 병이 발견된 점.

할머니의 옷과 전동휠체어에서도 같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또 농약 사이다를 유일하게 마시지 않았고, 신고도 하지 않은 점 등 여러 정황 증거를 법원이 받아들인 겁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하지만 박 할머니가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는데다, 경찰이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하면서 치열한 법정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박 할머니와 가족은 여전히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가족
- "농약을 타 놓고 그 다음 날 그 자리에 가겠어요? 이해가 돼요. 안 돼요. 그 자리를 가서 그 사람들이 사이다 먹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사람이 여기 있겠어요? 차라리 안가지."

더구나 경찰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찾지 못하고, 또 사이다와 드링크제 지문감식에 실패하면서 앞으로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양측의 진실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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