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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또 실점’ PIT 2연패...강정호 5회 교체 (종합)
입력 2015-07-19 11:36 
밴스 월리는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상대가 잘 차려준 밥상을 걷어찼다. 1회 상대 실책을 틈타 득점에 성공했지만, 그것을 지키기에는 마운드의 힘이 너무 약했다.
피츠버그는 19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8로 졌다.
피츠버그는 1회 크게 앞설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상대의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점수를 더했다. 무사 1루에서 닐 워커의 중전 안타 때 상대 중견수 카를로스 고메즈가 타구를 뒤로 빠뜨리며 1루 주자 그레고리 폴란코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 밀워키 선발 지미 넬슨의 폭투로 한 점을 더했다.
기회는 계속됐다. 스탈링 마르테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강정호의 유격수 내야안타 때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보탰다.
페드로 알바레즈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며 무사 만루를 만들어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우익수 뜬공 때 3루 주자 마르테가 홈으로 들어오다 같이 아웃되며 그대로 가라앉았다. 이후 피츠버그 타선은 6회까지 단 한 명도 3루를 밟지 못하며 밀워키 선발 넬슨에게 막혔다.
그 3득점이라도 제대로 지킬 수 있었다면 좋았지만, 이를 지키기에는 마운드가 너무 약했다. 2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실점하며 물오른 밀워키 타선의 제물이 됐다.
예고됐던 선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목 통증으로 갑작스럽게 등판을 취소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리리아노를 대신해 선발로 나온 밴스 월리는 2회 2사 2, 3루에서 넬슨에게 1루수 옆 빠지는 2타점 우전 안타, 3회 2사 1, 2루에서 스쿠터 지넷에게 1타점 중전 안타, 4회 2사 1루에서 조너던 루크로이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최종 성적은 4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
5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데올리스 게라는 5회 아라미스 라미레즈에게 좌월 솔로 홈런, 6회 2사 1, 3루에서 다시 라미레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허용했다.
7회 등판한 안토니오 바스타도는 2사 이후 대타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데이비스는 5월 1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이후 시즌 두 번째, 통산 세 번째 대타 홈런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7회 폴란코와 마르테의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1사 1, 2루 기회에서 대타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안타성 타구가 상대 유격수 세구라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밀워키의 조너던 루크로이가 4회 홈런을 기록한 뒤 홈에서 헤라르도 파라와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밀워키 선발 넬슨은 1회 지옥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하며 6 1/3이닝 7피안타 3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이날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9회 등판, 3점 차 리드를 지키며 이틀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5회 투수 교체 때 강정호, 7회 투수 교체 때 알바레즈를 더블스위치로 교체했다. 강정호는 1회 유격수 땅볼이 내야안타로 인정되며 2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하고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71로 올랐다.
양 팀은 20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피츠버그는 제프 로크(5승 5패 평균자책점 4.03), 밀워키는 테일러 영맨(4승 1패 평균자책점 2.15)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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