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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웃다 “올스타전 퍼펙트, 반전의 계기”
입력 2015-07-18 22:07 
오승환은 18일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 2차전에서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퍼펙트를 펼치며 센트럴리그의 8-3 승리를 지켰다. 사진(日 니시노미야)=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히로시마) 이상철 기자]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데 공 10개면 충분했다. 오승환(33·한신)이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퍼펙트 마무리를 펼쳤다.
오승환은 18일 일본 히로시마의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 2차전에 9회 구원 등판해, 센트럴리그의 8-3 승리를 지켰다. 세 타자를 상대해 공 10개만 던지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공은 10개 모두 속구였다. 스피드건에 찍힌 구속은 최저 142km/h에서 최고 150km/h까지. 올스타전인 걸 고려해 변화구를 아꼈다. 빠른 공만으로도 타자들을 눌렀다. 전반적으로 타구는 멀리 뻗지 못했다.
오승환은 경기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일부러 빠른 공으로만 승부하려 했다. 올스타전이지만 팀의 승리를 지킨 것에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997년의 선동열(주니치) 이후 18년 만에 올스타전 한국인 세이브 기록은 무산됐다. 오승환이 등판할 때 스코어는 8-3. 세이브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 하지만 1이닝 무실점으로 역대 한국 투수의 올스타전 데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이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으니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7월 들어 흔들렸다.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8.53으로 시즌 월별 성적 가운데 가장 좋지 않다. 그러나 이번 올스타전 퍼펙트 투구가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오승환은 (이벤트 성격의)올스타전이긴 해도 (무실점을 해)다음주부터 시작될 후반기를 좀 더 기분 좋게 임할 것 같다. 또한, 반전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후반기에는 더욱 힘을 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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