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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배설 장군 후손 “무혐의 처분, 납득할 수 없어…결과 보고 재심 청구할 것”
입력 2015-07-18 14:18 
[MBN스타 김진선 기자] 영화 ‘명량 배설장군 후손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명량 배설장군의 후손 경주 배씨 문중이 김한민 감독, 각본가 전철홍, 소설가 김호경씨와 배급사 CJ E&M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해 이달 초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18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대변인) 배윤호 씨는 MBN스타에 이해할 수 없다. 7개월 동안 여론이 잠잠해지니까 이런 발표를 한 것 아닌가. 제작진 측에 무혐의 얘기를 하기 위해 자료를 찾고 시간을 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자료를 봤을 때 영화 속 장면은 초반에 나왔고, 미미해 관객들이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을 하는데, 정말 미미했다면 이렇게 이슈가 되겠는가. 납득할 수 없다”며 영화 속 장면은 없었던 것이고, 역사적 사실에 말미암아 이슈가 된 것인데, 고소인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고, 재심을 청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배 씨는 검찰이 역할을 못한 것 아닌가. 이러한 잘못된 판단은 국가 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이라며 이순신 장군과 배설 장군은 갈등이 아니라 협력관계였는데, 상대를 죽이고 나만 살리는 교육 등이 빚어내는 오류다. 이것은 문중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 풀어 나가야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한 전문기관에서 경찰의 역사적 사실 확인 요청에 비대위 측이 허위라고 주장하는 장면이 선조실록에 기록돼 있다고 하던데, 절대 아니다. 선조실록에 기록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명량에서 배설은 1597년 명량해전 직전 이순신 장군 암살을 시도한 뒤 거북선을 불태우고 혼자 배를 타고 도망치다 이 장군의 수하 안위가 쏜 화살에 맞아 숨지는 역으로 설정됐고, 배설의 후손 들은 이와 관련 역사적 사실과 맞지 않을 뿐 아니라, 후손들에 대한 정신적 고통과 명예훼손 혐의로 김 감독 등 영화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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