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남 노른자땅 방배 성뒤마을 공영개발 한다
입력 2015-07-17 15:44  | 수정 2015-07-17 19:45
구룡마을에 이어 서초구 최대 판자촌인 방배동 성뒤마을 공영개발안이 다시 추진된다. 남부순환로에 접한 금싸라기 땅이지만 석재상과 무허가 판자촌이 난립한 가운데 녹지 보존이냐 개발이냐를 놓고 서울시와 서초구가 의견차를 보인 지 3년 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7일 "SH공사를 사업시행자로 방배동 565-2 일대 성뒤마을 12만여 ㎡ 땅에 평균 7층 높이로 행복주택을 포함해 1100여 가구를 조성하는 공영개발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녹지 보존과 개발 가치 사이에서 이견이 있었지만 개발 쪽으로 가닥을 잡아 최근 대략 가안을 마련했다"며 "곧 착수할 SH공사의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연말까지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개발계획 수립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성뒤마을은 강남구 구룡마을(28만6929㎡) 면적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방배동 565-2 일대 12만여 ㎡ 터다. 서울시 개발 가안은 이곳에 용적률 160%, 평균 높이 7층을 적용해 행복주택 804가구와 민간 분양 315가구를 포함해 총 1119가구를 짓는 것이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젊은 계층을 주 대상으로 해 공급되는 전용 16~45㎡ 도심형 아파트다. 가구 구성은 SH공사 용역 결과 및 관계기관과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 15일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서초구 방배동 565-2 일대(성뒤마을) 개발행위허가 제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방배동 565-2 일대 13만4379㎡ 용지는 고시일로부터 2년간 개발행위허가를 제한받는다. 인근 지역은 이미 수년 전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구획경계와 사업방식, 규모와 구성 등은 SH공사 용역 결과와 주민과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확정할 것"이라며 "혼선을 줄이고 연내 지구 지정을 마치기 위해 최대한 논의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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