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단독]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엿장수 맘대로' 수익 배분
입력 2015-07-16 19:40  | 수정 2015-07-16 21:24
【 앵커멘트 】
방송에는 다양한 음악이 쓰이는데요, 음원의 주인은 사용 횟수에 따라 수입이 생깁니다.
이를 조사해 수익을 나눠주는 곳이 음악저작권협회인데, 자신들 편의에 맞게 대충대충 나눠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이처럼 다양한 방송음악은 '라이브러리'로 불리는 전문업체가 공급합니다.

방송사는 음악 사용료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전달합니다.

음저협은 사용 횟수와 시간을 산정해 수익을 라이브러리에 분배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그런데 음저협의 수익 분배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분배 근거인 서류를 들여다보니 정확한 활용 시간이 제대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어림잡아 횟수를 쓴 흔적도 보입니다.

▶ 인터뷰 : 라이브러리 회사 관계자
- "수년간 수입업자 회사들이 그냥 불러 주는 것을 저작권협회 직원이 받아 적는 방식으로 분배를 했습니다."

심지어 음악을 공급하지도 않은 업체가 돈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못을 지적하자 음저협은 변변한 답변을 못 내놓습니다.

▶ 인터뷰 :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관계자
- "저희가 아직 공식입장이 정리가 안 됐기 때문에…."

황당한 분배, 방송사들은 까맣게 몰랐습니다.

▶ 인터뷰 : 방송사 관계자 인터뷰
- "다들 얼마 전에 알게 됐고, 그 부분에 대해서 다들 황당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동훈 / 기자
- "수년 이상 수십억 원 이상의 이익을 자신들의 편의에 맞게 마구잡이식으로 나눠 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정확한 실태 조사와 분배 방식 개선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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