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중취재] 대기업 "너도 나도 e-스포츠"
입력 2007-08-07 09:32  | 수정 2007-08-07 13:47
프로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이 적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대형은행까지 게임단 인수전에 뛰어들었는데요.
어떤 효과가 있길래 이렇게 대기업들이 게임에 관심을 보이는지, 이권열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선수 300여명, 전용 방송채널 2개, 상금은 50억원.

e-스포츠로 불리고 있는 게임대회의 규모가 이처럼 커지면서 대기업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IT 관련 기업은 물론 중공업 회사까지 게임단을 가질 정도로 게임단 설립이 인기입니다.

게임단을 운영하는 대신 게임대회를 후원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이들 대기업은 미래의 고객들에게 기업 을 알릴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습니다.

인터뷰 : 김병규 / 신한은행 e-비즈니스사업 담당
-"e스포츠를 즐기는 세대가 젊은 세대인데, 이 세대가 아직까지는 경제의 핵심주체가 되지 못한 상황이잖아요. 하지만 경제의 핵심 주체가 되는 시점에는 저희 은행과 거래할 수 있는, 미래의 잠재 고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광고효과도 상당합니다.

이권열 / 기자
- "지난해 프로게임단들이 거둔 광고효과의 가치는 무려 8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10여개의 팀이 방송중계와 신문노출을 통해 평균 80억원의 홍보효과를 거둔 셈입니다.

게임단 운영비가 약 13억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적지 않은 액수입니다.

앞으로 입장권이나 방송중계권을 판매해 더 큰 수입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e-스포츠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제훈호 / 한국e스포츠협회 이사 -"지금 다양한 회사들이 게임리그에들어와 있는데, 다른 회사들도 게임단 창단이나 인수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게임리그 후원에도 매우 관심이 많습니다."

게임이 세계적인 유행으로 번지면서 전세계를 상대로 한 마케팅도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70여 국가에서 참가하는 게임대회를 직접 만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김진석 / 한국게임산업진흥원 팀장
- "e-스포츠의 특성은 인기가 국내에 한정되지 않고 해외시장까지 퍼진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대기업의 해외 e스포츠 시장 진입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축구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듯, e-스포츠를 활용하려는 대기업들도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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