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직구족을 들썩이게 했던 ‘아마존 프라임 데이 행사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아마존이 ‘블랙프라이데이를 뛰어 넘는 할인행사가 될 것이라 공언한 프라임데이 행사 당일, 온라인 상에는 낮은 할인폭과 부족한 물량 등에 대한 질타가 소비자들의 끊이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보다 큰 세일이 될 거라고 했지만 훨씬 못 미치는 것 같다”, 사고 싶던 물건은 내가 일어나기도 전에 매진돼버렸다”, 새벽 5시30분부터 쇼핑을 시작했는데 구매한 것이라고는 머그컵 하나 뿐이다” 등의 불만을 표했다.
아마존 측이 일부 인기품목의 구체적인 할인계획을 앞서 공개하면서까지 고객들을 끌어들였지만, 판매시작 후 몇 초만에 매진되는 품목까지 생기는 등 공급물량이 부족한 것에 대한 지적들이다.
창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가 되레 회사 이미지를 망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셈이다.
불만이 폭주하자 줄리 로 아마존 대변인은 수년간 비슷한 일을 겪어왔다.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판매 이벤트가 아직 많이 준비돼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아마존의 프라임데이 행사 계획을 접한 월마트에서 맞불 할인행사를 발표해 세일 전쟁을 예고한 바 있다. 월마트 측에서 99달러의 연회비를 내야 하는 아마존 행사와 달리 무료로 진행된다”며 할인행사를 홍보하자, 아마존에서는 어느 소매업체(월마트)에서 오프라인 판매가를 온라인보다 높게 잡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온라인 쇼핑이 오프라인에 비해 좋다는 사실을 잘 알려주는 사례다”라며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한편 아마존 발표에 따르면 프라임데이의 주문률은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주문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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