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형마트 창고大방출…‘건질 물건’ 미리 찜해둘까
입력 2015-07-16 14:09 

내수침체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6월 한달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대형마트들이 창고에 쌓여 있는 여름상품 재고 처분에 나섰다.
6월은 여름 상품 판매가 시작되는 시기지만 대형마트들은 근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마트의 6월 한달 기존점 신장률은 -10.7%를 기록했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각각 -5.1%와 -9.0%를 기록하며 일제히 역신장했다. 지난 해 6월 매출이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6월 장사는 유래없는 흉작이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경기에 따른 변동이 큰 패션부문의 소비 부진은 더욱 두드러져 이마트의 6월 매션 매출은 지난 해보다 18.2%가 감소했고 패션상품 재고도 10% 가량 늘어난 상황이다.
이마트는 늘어난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29일까지 2주간 전 점포에서 ‘여름패션 창고대방출전을 진행한다. 자체 패션브랜드인 데이즈의 여름의류 및 잡화류를 비롯해 캠핑용품 등의 여름상품 총 1000억원 규모를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남성 에어로쿨 폴로티와 여성 그래픽티를 9900원에, 여성용 레이온 프린트 원피스와 남성 비즈니스 반바지는 1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데이즈 슬리퍼와 샌들의 경우 구매 수량에 따라 최대 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 자체 캠핑용품 브랜드인 빅텐도 전 품목을 20% 할인가에 판매하고 빅텐 텐트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3만9000원 상당의 선블럭 그늘막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2주간 1000여가지 품목을 기존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우수재고 대방출전을 진행한다. 여름 침구 전품목을 최대 30% 저렴하게 선보이며 롯데마트의 자체 의류브랜드 ‘베이직 아이콘의 여름 신상품 전 품목 총 100만장도 정상가 대비 최대 50%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다음 달 12일까지 4주간 신선식품을 비롯해 여름의류, 가전 등 여름시즌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기(氣) 세일을 진행 중이다.
오세우 이마트 라이프스타일 담당 상무는 올해 들어 점차적인 회복기조에 접어들었던 패션 매출이 6월 메르스 여파로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7월 휴가철에 맞춰 의류부터 스포츠, 바캉스용품까지 전방위적인 여름 패션 시즌오프를 열어 꺼져가는 소비회복의 불씨를 살리는데 전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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