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 저장조 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공장의 임원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추가 소환, 조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피의자 조사를 받은 원·하청 관계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수사본부를 설치한 울산 남부경찰서는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장 류모(50)씨와 생산담당 임원 최모(53)씨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류씨를 상대로 폐수 저장조 공사와 관련해 환경안전팀장으로부터 안전에 대한 대책, 조치사항, 작업자 교육 여부 등을 보고받았는지, 저장조 내부에 폭발 위험이 있는 가스가 있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또 최씨를 상대로는 저장조 내부 잔류가스 측정을 지시했는지, 저장조 상부에서 열간작업(금속 따위를 고열로 처리하는 작업)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사전에 보고받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앞서 원청업체인 한화케미칼 관계자 7명, 하청업체인 현대환경산업 관계자 2명 등 9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작업 전 안전조치와 관리감독 소홀 여부를 전반적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공장의 최고책임자인 공장장까지 조사함에 따라 이번 사고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 조사는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총 4차에 걸쳐 진행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합동감식 결과는 다음 주에 나올 전망이다.
경찰은 피의자 조사 내용과 감식 결과를 토대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피의자 처벌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3일 오전 9시 16분께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처리장 저장조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현장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현대환경산업 소속 근로자 6명이 숨졌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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