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래 우리 것이지만"…일본서 훔친 신라불상 반환
입력 2015-07-15 19:40  | 수정 2015-07-15 21:24
【 앵커멘트 】
문화재 절도범들이 일본 신사에서 훔쳐 국내에 들여온 신라시대 불상이 일본으로 다시 돌아가게 됐습니다.
우리 것이고, 우리가 빼앗겼던 문화재인데 왜 돌려줘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동빛에 엷은 미소를 짓고 있는 '동조여래입상'입니다.

8세기 통일신라 시대에 제작된 우리 불상으로 일본에 유출돼 일본 중요문화재로도 지정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2년 우리나라 문화재 절도단이 일본의 한 신사에서 이 불상을 훔친 뒤 위작이라고 속여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하지만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정부는 불상을 몰수했고,

일본 측의 거듭된 요청에 결국 검찰은 이 불상을 다시 일본에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한석리 / 대검찰청 공판송무과장
- "국내에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이 없는 점을 고려해서 법에 따라 점유자였던 일본 신사에 돌려주는 것입니다."

일각에선 유출 문화재 반환문제를 해결하려는 충분한 노력 없이 돌려주기로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상근 / 문화재환수국제연대 상임대표
- "문화재를 돌려주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논의 없이 조사결과 (발표를) 생략한 채로 돌려주는 게 맞는지…."

다만 양국간 소유권 분쟁이 있는 관세음보살좌상은 반환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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