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충안 확정..새 불씨

한나라당이 논란을 벌여온 여론조사 설문 문항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양 캠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해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캠프가 주장해 온 '누가 좋겠습니까'를 묻는 선호도 방식.

박근혜 캠프가 주장해 온 '누구를 찍겠습니까'를 묻는 지지도 방식.

그 사이에서 논란을 벌여온 한나라당 경선관리위는 해법을 내놨습니다.

'누구를 뽑는게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양쪽의 주장을 절반씩 받아들인 이른바 절충안입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이명박-박근혜 양 캠프는 모두 강력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 박형준 / 이명박 캠프 대변인
-"캠프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기존의 전문가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

인터뷰 : 김재원 / 박근혜 캠프 대변인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 심사숙고 해야 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경선위는 일단 밀어붙인다는 계획입니다.

당으로서는 최종 결정이며, 양 캠프 모두 결국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판단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는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양 진영의 대립을 반영이라도 하듯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경선후보
-"8월 20일, 우리 후보가 결정되면 장장 120일 동안 엄청난 검증의 쓰나미가 온다. 그 때 가서 또 땅을 치고 후회하겠나?"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경선후보
-"지난 6개월 동안 온갖 음해에 시달렸다. 언제부터 한 방에 간다, 한 방에 간다 하더니 한 방 어디갔나?"

경선까지 채 2주도 남지 않은 한나라당은 경선룰 확정에 지도부까지 나서 당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 윤석정 / 기자
-"하지만 경선에서의 유불리를 따지기에 바쁜 양 진영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맞서고 있어 경선 파행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