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손실 누락 의혹…대우조선 하한가
입력 2015-07-15 17:31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손실 누락과 워크아웃설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15일 대우조선해양은 장 초반 10% 넘는 하락을 보이다 점차 낙폭을 키우면서 결국 전일 대비 하한가인 8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급락은 이날 한 언론에서 대우조선해양이 2조원대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았고 정부가 구조조정 지원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부문별 실사를 하고 있고 결과가 나올려면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손실 누락 규모가 확정되면 회계 원칙대로 8월 14일 발표 예정인 2분기 실적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워크아웃 추진설을 묻는 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채권은행 등과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만 답변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일단 단기간 주가 약세는 피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주가 급락으로 금융당국도 긴장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박희춘 금융감독원 회계전문심의위원은 "반기보고서가 나와야 특별 감리에 들어갈지 등 향후 조사여부와 강도 등을 결정할 수 있지만, 일단 심각성을 인식하고 면밀히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가격도 폭락했다. 장내 채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 1단위당 회사채 가격은 전날보다 1940원(19.60%) 급락한 7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준형 기자 /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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