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아프간 피랍사태 장기화 대비
입력 2007-08-06 18:52  | 수정 2007-08-06 19:38
우리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가 장기화될 것에 준비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해외 이슬람 단체들의 지지성명을 유도하는 한편, 청와대 역시 장기전에 대피한 '창의적 해법'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외교부는 비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슬람권이 이번 피랍사건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이슬람 국제단체의 한국 인질 석방 촉구 성명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이런 국제적 관심과 우리 입장 지지는 사건의 조기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정부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반면, 무장단체 측과의 협상 진전에 대한 질문에는 원론적 수준의 답변에 그쳐 사태 장기화를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청와대 역시 현재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지 않고 있다며 협상이 교착상태에 있음을 시인했습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쉽게 지치거나 서두르지 않고, 피랍자 모두 건강히 돌아올 때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과거의 사례를 보면 아프간 피랍 인질들은 단기간에 비극으로 끝난 것을 제외하면 15일에서 석달 이상 협상 끝에 인질들이 풀려났습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민간의사가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의약품에 대해 무장단체 측이 사실로 확인해 줬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직접 마련한 의약품은 여전히 무장단체측까지 전달됐을 뿐 우리 인질에 도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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