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日 아세안 철로 인프라전쟁 ‘인도네시아전’ 승자는
입력 2015-07-15 16:30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와 제 3의도시 반둥을 잇는 인도네시아 고속철도사업 투자국이 다음 달 결정될 전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3일 소피안 드자릴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내달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공사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150km 길이의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기존에 3시간 걸리던 운행시간이 36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이와 관련해 중국과 일본 정부는 이날 일제히 40년 상환에 10년 유예라는 파격적인 자금 차관조건을 제시했다. 교도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위도도 대통령이 현재 일본측이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더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측이 제안한 루트로 철로를 건설하려면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370헥타르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은 0.1% 금리를, 중국은 이보다 조금 높은 금리를 차관 조건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자릴 장관은 제 3국 출신의 컨설턴트에게 입찰 심사를 맡길 예정”이라며 위도도 대통령이 객관적이고 공평하게 투자국을 선정할 것이라 강조했다.
현재 중국과 일본은 동남아시아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첨예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고속철도 사업과 관련해 양국은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수백 km 대규모 철도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해당국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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