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그리스에 이란, 중국까지” 코스피, 대외 호재에 2070선 회복
입력 2015-07-15 15:41 

그리스 구제금융과 이란의 비핵화 협상이 타결되면서 코스피가 강세 마감했다. 여기에 중국 경제 지표도 예상치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는 15일 전 거래일 대비 13.68포인트(0.66%) 오른 2072.9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9.15포인트(0.44%) 뛴 2068.38로 개장했지만 기관의 매도세에 장중 상승폭을 축소했다. 그러나 11시께 중국이 양호한 2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하면서 2070선을 회복, 전 거래일 대비 13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7.0%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8%를 웃돌면서도 지난 1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의 증시 폭락이 시장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일부 해소돼 지수를 끌어올렸다. 중국 경기가 악화될 경우, 한국 수출의 빨간불이 켜질 것이란 해석이 나왔지만 중국 경제가 7%대 성장을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위험이 정점을 지남과 동시에 중국의 지표가 일제히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경기가 회복되면 국내 수출 중심 대형주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진통을 거듭하던 이란의 핵협상이 타결되면서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6개국과 이란은 전날 비핵화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미국 의회의 비준이 남았지만 실질적 협상은 종료된 상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서 국내 정유·화학·건설 회사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선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오는 15일 상·하원 통화정책 보고를 실시한다. 이 자리에서 미국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가 나올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영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석유 판매가 양호하지 못해 금리 인상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며 인상 시점이 미뤄지면 외국인 매도가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07억원, 2298어원씩 순매수했다. 기관은 289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1332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4.47%, 건설업이 2.88%씩 상승했다. 화학도 1.98% 강세 마감했다. 반면 은행은 4.69%, 철강·금속은 1.81%씩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LG화학이 4.40%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SK하이닉스는 3.83%, 삼성생명은 2.39% 올랐다. POSCO는 3.91%, 신한지주는 3.79% 떨어졌다.
그외 서울 시내 면세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4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워크아웃설과 2조원대 손실 은폐 의혹에 하한가를 찍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5개 종목을 포함해 503개 종목이 상승했고 326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7포인트(0.59%) 상승한 761.59로 마감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