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결장암 ‘맞춤 수술법‘국내 의료진 개발
입력 2015-07-15 14:40 

기존 오른쪽 결장암 수술법의 단점을 해결한 새로운 ‘맞춤 수술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민병소 교수팀은 지난 2000년부터 2009년 7월까지 773명의 결장암 환자에게 맞춤형 새 결장암 수술법(변형완전결장간막절제술 및 중심혈관결찰술 : mCME)을 시행한 결과, 5년 생존률 84%, 무병(無病) 생존율이 82.8%로 각각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기존에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독일 호헨버거 교수의 결장암 수술법(완전결장간막절제술 및 중심혈관결찰술 : Original CEM)의 5년 생존률, 무병 생존률, 재발률 등과 비교할 때 비슷하거나 더 좋은 치료 결과이다.
결장암은 아직 국제적인 표준치료법이 없다. 결장암 수술법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호헨버거 교수의 수술법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조금씩 다른 수술법이 사용되고 있다. 호헨버거 교수의 수술법은 환자 상태와 무관하게 결장을 많이 절제해야 한다는 단점이 지적돼왔다.
이처럼 절제 범위가 넓기 때문에 수술 뒤 회복 속도를 느리게 하는 등 예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췌장의 뒷면 등 접근이 어려운 부분을 많이 절제하기 때문에 개복(開腹) 수술 외에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로는 실행하기 어렵다는 제한점이 있다. 결장암 중에서도 특히 문제가 되는 곳이 소장에서 이어져 위로 올라가는 오른쪽 상행 결장이다. 이 부위 주변에는 예민한 혈관이 분포해있고, 해부학적 변이도 많아서 수술이 까다롭다.
민병소 교수의 수술법은 환자 상태에 따라 절제하는 범위를 다르게 한다. 민 교수는 개복 외에 복강경, 로봇 등으로도 가능하므로 많은 외과 의사들이 따라할 수 있어 표준수술법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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