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6월 청춘들에 잔인했다…청년실업률 16년만에 ‘최악’
입력 2015-07-15 13:48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영향에 따라 6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상당 부분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도소매·음식숙박업·일용직 부문에서 취업자 수 증가폭 둔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2620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2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규모는 지난 4월 21만6000명으로 급감했다가 5월 37만9000명으로 다시 늘었지만, 6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특히 메르스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도소매·음식숙박업, 일용직 부문의 취업자 수는 각각 14만1000명, 4만7000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월의 증가 규모가 각각 17만8000명, 13만6000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셈이다.
1주일동안 1시간도 일하지 않았지만 취업상태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7만6000명이 늘어나면서 36만9000명에 달했다. 6월에 늘어난 일시휴직자 가운데 6만명 정도가 메르스 사태의 영향을 받았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메르스가 숙박 및 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 도소매업 등 분야의 취업자 수 증가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며 ”7월 고용은 메르스 여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업률은 3.9%로 작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0.2%로 6월 기준으로는 1999년 6월의 11.3% 이후 1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6월 청년 실업자 수는 44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2000명이 늘었고, 청년 고용률은 41.4%로 전년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준비생과 잠재적 구직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11.3%로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는 전반적인 고용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메르스 사태의 종시시점, 경제심리 회복속도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경을 비롯한 재정보강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한편, 수출촉진과 투자 활성화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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