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전 갈등’ 동업자 토막살인 40대 2명 구속
입력 2015-07-15 11:35 

금전 문제로 갈등을 빚자 동업자를 살해하고 사체를 토막 내 암매장 한 40대가 구속됐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동업자를 살해하고 시체를 훼손한 뒤 암매장한 혐의(살인 등)로 A(45)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A씨의 범행 사실을 알면서도 함께 증거를 인멸한 B씨(45)씨도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 50분께 창원시 대산면의 한 주차장에서 동업자 C(45)씨 차 안에서 C씨와 돈 문제로 다투다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A씨는 C씨가 숨지자 시신을 자신의 트럭으로 옮긴 뒤 3㎞ 정도 떨어진 강변 고수부지로 가서 흉기로 시신을 토막 내 인근 여러 곳에 암매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당일 또다른 동업자 B씨는 이날 뒤늦게 범행현장에 도착해 A씨 트럭안에 C씨가 숨져있는 것을 목격하고도 C씨 차량을 인근 공터에 옮겨두고 A씨의 차량에 묻은 피를 함께 씻어내는 등 시신 유기와 증거 인멸을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세사람은 식당 운영 등을 한 동업자 관계였고, A씨가 C씨에게 빌린 1억원을 제때 갚지 못해 원금과 이자가 3억원으로 불어나자 갈등이 불거졌고, 시비 끝에 A씨가 C씨를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당일 C씨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가족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C씨의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 추적을 통해 C씨 차가 대산면에 있는 것을 확인했고 차에서 C씨 혈흔이 발견되면서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변 인물 등을 조사했다 결국 경찰은 CCTV와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의 조회를 통해 A씨와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잇따라 검거했다.
이들은 검거된 이후 범행을 극구 부인했으나 경찰의 추궁 끝에 혐의를 시인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해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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