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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김태균, 환상의 3번과 4번 타자
입력 2015-07-15 07:01  | 수정 2015-07-15 08:37
지난 1월 고치 캠프에서 펑고훈련을 소화하는 두 선수.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환상의 짝꿍이라는 말이 딱 맞다.
한화 이글스의 동갑내기 친구 정근우(33)와 김태균(33)이 3번과 4번 타자로 나서 멋진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투수들이 정말 상대하기 싫은 타순이다.
한화는 1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3으로 이겼다.한화는 3연승을 달리며 44승38패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정근우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9회말 1사 1,2루에서 정근우는 올 시즌 자신의 두 번째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발 빠르고 정확한 타격을 하는 3번 타자. 득점권타율 4할3푼2리의 집중력과 선구안을 가진 4번 타자. 정근우와 김태균 조합은 한화의 중심 타선을 리그 최고로 만들고 있다.
올 시즌 한화의 3,4,5번 클린업 트리오는 타율 3할7리를 기록 중이다. 넥센(0.329) NC(0.317)에 이어 높은 수치다.
올 시즌 정근우는 타율 2할7푼6리 4홈런 41타점 47득점 12도루, 김태균이 타율 3할4푼4리 17홈런 74타점을 기록 중이다.

동갑인 두 선수는 같은 팀에서 뛴 적은 없지만 국가 대표팀에서 함께 뛰며 우정을 쌓아갔다. 2014 시즌을 앞두고 정근우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한화로 이적함에 따라 두 선수는 함께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제는 서로의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가 됐다.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정근우와 한 방이 있는 김태균은 경기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할 줄 안다.
지난 14일 팀이 2-3으로 뒤진 7회 2사 후 정근우가 안타를 치고 나간 후 1볼2스트라이크에서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상대 폭투로 3루까지 진출한 후 김태균의 좌중간 앞에 떨어지는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두 선수가 순식간에 한 점을 만들어낸 것이다.
‘주장 김태균과 정근우는 팀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김태균과 활발하고 재치 있는 정근우의 조합은 성격적인 측면에서도 잘 맞는다.
국가대표 1루수와 2루수 출신인 김태균과 정근우는 분명 한화의 중심이다. '절친' 두 선수가 함께 뛰면서 발생되는 상승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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