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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히로시마의 희망 지운 24SV ‘단독 선두’
입력 2015-07-14 21:12  | 수정 2015-07-14 23:23
오승환이 14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전에 9회 등판해 한신의 승리를 지켰다. 사진(日 니시노미야)=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이상철 기자] ‘고시엔 끝판왕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세이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오승환은 14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한신의 5-2 승리. 하루 전날 세이브 부문 어깨를 나란히 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신인 야마사키 아스아키(23)를 제치고 맨 위에 홀로 올랐다.
지난 1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이후 2경기 연속 등판. 요미우리전에서 아베 신노스케에게 홈런까지 맞고서 힘겹게 23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서 피홈런만 3개. 불안했으나 이날 ‘돌직구를 앞세워 말끔히 지웠다.
이날 오승환의 등판은 없을 것 같았다. 한신은 5회까지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달아났다. 1회 2사 후 후쿠도메 고스케, 마우로 고메스, 맷 머튼의 3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도 머튼의 희생타로 1점을 추가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한신은 모처럼 투타가 조화를 이뤘다. 선발 노미 아쓰시는 히로시마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한신 타선도 응집력을 발휘했다. 특히, 5회에만 안타 3개와 볼넷 2개, 실책 1개를 묶어 대거 3점을 획득했다. 팽팽하다가 조금씩 한신으로 쏠리던 흐름이 확 기울었다.
지난 경기까지 27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한 히로시마는 이날도 빈공에 시달렸다. 6회까지 무득점이었다. 그러나 7회부터 일방적이던 균형이 흔들렸다. 7회 2사 1루에서 고메스의 포구 실책으로 불씨를 키우면서 히로시마의 기를 살려준 꼴. 한신은 7회와 8회 1실점을 하며 5-2, 3점 차까지 쫓겼다.
이제는 고시엔 끝판왕이 등장할 차례였다. 오승환은 9회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깔끔한 뒷마무리였다. 마루 요시히로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노마 다카요시를 149km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걸 비롯해 기쿠치 료스케, 네이트 슈어홀츠를 차례로 아웃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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