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체전 기간에 도박판…훈련비도 꿀꺽
입력 2015-07-14 19:40  | 수정 2015-07-14 20:46
【 앵커멘트 】
체육 꿈나무들에게 전국체전이나 소년체전은 매우 중요한 대회인데요.
학교 운동부 감독들이 체전 기간에 도박판을 벌이다 경찰에 적발됐고, 한 교사는 훈련비를 부풀려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체전.

이 대회에 참가한 고등학교 레슬링부 감독 김 모 씨 등 운동부 감독 3명은 밤마다 은밀하게 모였습니다.

숙소에서 밤새 카드 도박을 벌인 겁니다.

지난해 5월 인천에서 열린 소년체전 기간에도 도박판을 벌였고, 판돈 3천만 원이 오갔습니다.


▶ 인터뷰 : 한성수 /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2팀장
- "경기가 끝났다 하더라도 관리 감독을 해야 하는데 직무를 어느 정도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 감독은 훈련비 5백만 원을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강원도로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숙박비와 식비를 부풀려 결제하고, 업주로부터 차액을 돌려받았습니다.

▶ 인터뷰 : 해당 학교 관계자
- "교육청에서 감사가 왔기 때문에 알기는 알았던 부분이긴 해요. 그런 부분들을 상세하게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없거든요."

김 감독은 또 후배 선수들이 선배 선수들을 위해 모아준 특식비까지 가로채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전 레슬링부 감독
- "아이들한테 너무나 미안하고, 제가 여태까지 26년 지도자 생활 오래하면서 이번 일로 인해서 반성 많이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감독들과 식당업주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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