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中 `한자녀 정책` 폐지 추진…아가방 등 육아용품株 쑥쑥
입력 2015-07-14 17:36 
중국 정부가 '두 자녀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소식에 유아용품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유아복업체 아가방컴퍼니 주가는 전날보다 29.58% 상승한 1만3800원을 기록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총거래량은 1630만주로 전날의 19배(증가율 1859%) 넘게 불어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 같은 거래량은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질 무렵이던 지난 4월 22일(2251만주) 이후 최대 규모다.
이와 함께 중국법인이 현지에 진출해 있는 유아용품업체 보령메디앙스와 제로투세븐 주가도 이날 각각 23.26%, 19.37% 올랐다.
두 업체는 각각 생활용품 브랜드 'B&B'와 유아복 브랜드 '알로앤루'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고 있어 투자 매력이 부각됐다. 모나리자(12.31%) 윌비스(6.82%) 매일유업(7.13%) 등 관련주도 강세에 동참했다.

중국 정부가 한 자녀 정책을 완전히 폐지하고 모든 가정에 두 자녀 출산을 허용할 것이라는 소식이 이날 주가 급등을 이끈 배경으로 꼽힌다. 전날 중국 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관련 규정을 제정하고 있다는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 내수 침체로 영업 환경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국내 유아용품주에 중국 시장 확대는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든 가정에 두 자녀 출산이 허용된다면 내수 경쟁 심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영업 한계에 부딪힌 유아용품주엔 분명한 호재"라며 "이제 막 중국 진출을 개시하는 걸음마 단계 기업들이 많긴 하지만 성장 여력이 큰 만큼 선제적인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윤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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