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흥시장 발전플랜트 수요 크게 늘고 있다”
입력 2015-07-14 14:46 
한솔신텍 최두회 대표

발전보일러 전문업체인 한솔신텍이 올해 수주 급증으로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는 등 환골탈태할 것으로 보인다. 한솔신텍 최두회 대표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수준 잔고가 올해 상반기에 이미 2300억원을 확보해 연말에는 3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솔신텍은 지난해 매출액 1271억원에 영업적자 253억원을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솔신텍은 특히 한솔그룹으로 인수되기 전에 발생한 분식회계로 인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거래정지기간 10개월간 사실상 영업활동을 하지 못해 수준 부진에 시달렸으나, 이제는 그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수주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에는 엔저 현상으로 한솔신텍의 원천기술선인 일본 IHI사의 글로벌 수주가 급증하면서 한솔신텍이 IHI사로부터 다시 수주받는 물량마저 늘고 있다. 엔저 현상의 반사이익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최 대표는 전 세계적인 전력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남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개발국 중심으로 발전플랜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성장세를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 강점을 가진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수주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 관련 국내 프로젝트들을 거의 수주로 연결시키는데 성공하고 있어 올해 흑자로 전환하고 2016년부터는 큰 폭의 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는 공기와 석회를 동시에 주입시켜 순환 연소시킴으로써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발전설비다.
한솔신텍은 지난달 30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최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번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면 수주활동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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