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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금메달 3관왕 달성…아쉬운 곤봉·리본 '역사 새로 썼다'
입력 2015-07-14 09:49  | 수정 2015-07-14 09:55
손연재 금메달/사진=MBN
손연재 금메달 3관왕 달성…아쉬운 곤봉·리본 '역사 새로 썼다'
손연재 금메달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종목별 결승 첫 두 종목인 후프와 볼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획득하고 3관왕에 올랐습니다.

2013년 카잔 대회에서도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의 메달(볼 은메달)을 만들어낸 손연재는 2년 뒤인 광주 대회에서 메달 색깔을 금으로 바꿨습니다. 그것도 개인종합과 후프, 볼까지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은메달도 2개로, 출전한 전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후프에서 은메달은 러시아의 마리아 티토바(18.000점), 동메달은 벨라루스의 멜리치나 스타뉴타(17.950점)가 각각 차지했습니다.

볼에서는 간나 리자트디노바(18.100점·우크라이나), 티토바(18.000점)가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가져갔습니다.


11~12일 개인종합 결승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을 따낸 손연재는 이로써 대회 3관왕에 올랐습니다.

종목별 예선을 겸한 개인종합 결승 전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종목별 결승에 진출한 손연재는 이날 첫 종목인 후프에서 첫 번째 연기자로 나섰습니다.

손연재는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다니엘 아드니의 클래식 연주곡 '코니시 랩소디'(Cornish Rhapsody)에 맞춰 섬세하고 완성된 연기를 펼치고 예선(18.000점) 때보다 0.3점이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일곱 번째 순서로 나선 볼 결승에서도 손연재는 스페인 가수 라파엘의 팝 '소모스'(Somos)를 배경음악으로 물 흐르듯 연기를 펼치고 또 한 번 고득점에 성공하고 경기장을 환호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곤봉과 리본에서의 실수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손연재는 네 종목을 차례로 치르는 탓에 마지막 두 종목 곤봉, 리본에서 체력적인 부담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앞선 후프, 볼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곤봉과 리본에서는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게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는 탓에 집중력도 떨어졌습니다.

이로써 손연재는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자신의 두 번째 유니버시아드대회를 마감했습니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최초의 유니버시아드대회 금메달을, 그것도 3개나 딴 최고의 성적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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