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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주장 콩파니, 분데스리가→EPL 성공 1위
입력 2015-07-14 06:01 
콩파니가 2013-14 EPL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뱅상 콩파니(29·벨기에)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이적한 선수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혔다.
영국 축구매체 ‘스쿼카는 12일(한국시각) ‘분데스리가에서 EPL로의 최고 이적이라는 주제로 5명을 선정했다. 1위 콩파니를 필두로 미하엘 발라크(39·독일)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34·불가리아), 옌스 레만(46·독일)과 디트마어 하만(42·독일)이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5명 중에서 현역이자 소속팀이 있는 선수는 콩파니뿐이다. 발라크·레만·하만은 프로축구에서 은퇴했고 베르바토프는 지난 1일 AS 모나코와의 계약이 끝났다.
콩파니는 2008년 8월 22일 이적료 850만 유로(106억7787만 원)에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에서 EPL 맨시티로 옮겼다. 입단 후 276경기 12골 9도움. 2011-12 EPL 최우수선수의 영광을 누렸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팀에도 3차례 포함됐으며 2011-12 유럽스포츠미디어(ESM) 올해의 팀 일원이기도 하다. ESM은 ‘유럽축구간행물협회에 해당한다.
맨시티는 콩파니와 함께 2차례 EPL 우승을 차지했다. FA컵·풋볼 리그컵·커뮤니티 실드도 1번씩 제패했다. ‘커뮤니티 실드는 잉글랜드 슈퍼컵 개념이다.
분데스리가→EPL 성공사례 1~5위 비교

‘분데스리가로부터의 이적 성공 5명 중에서 단순히 완장을 찬 수준이 아니라 EPL 클럽 공식주장으로 임명된 사례도 콩파니가 유일하다. 맨시티뿐 아니라 벨기에대표팀에서도 2011년부터 주장을 역임하고 있다. 발라크는 2004~2010년 독일대표팀, 베르바토프는 2006~2010년 불가리아대표팀 주장이었으나 EPL 클럽 주장은 아니었다.
발라크는 2004년 국제축구연맹(FIFA) 100주년을 기념하여 축구황제 펠레(75·브라질)가 선정한 ‘위대한 125인에 포함된 살아있는 전설이다. 은퇴 후 2012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2012)와 2014 브라질월드컵 기간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의 분석가로도 활동했다.
EPL 첫 진출 과정에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고 자유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분데스리가로부터의 이적 성공 5명 중에서 발라크가 유일하다. 발라크는 2006년 7월 1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계약이 끝난 상태에서 첼시에 입단했다. 첼시 통산 167경기 25골 25도움.
현역 시절 발라크는 중앙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경기상황이나 전술적인 요구에 따라 수비형/공격형 미드필더를 겸할 수 있는 중원의 전천후 차원이었다. 첼시는 발라크와 함께 FA컵에서 3차례 정상에 올랐다. EPL·리그컵·커뮤니티 실드도 1번씩 제패했다.
발라크가 2009-10 EPL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베르바토프가 토트넘 시절 2007-08 잉글랜드 리그컵을 들면서 포효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베르바토프는 EPL 클럽 이적료 합계가 5870만 유로(737억4011만 원)에 달한다. 분데스리가의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EPL의 토트넘 홋스퍼(101경기 46골 24도움)-맨체스터 유나이티드(149경기 56골 27도움)-풀럼 FC(54경기 20골 6도움)를 거쳤다. 맨유로 2008년 9월 1일 입단 당시 이적료 3800만 유로(477억3636만 원)는 아직도 맨유 영입투자액 5위에 해당한다.
잉글랜드프로축구에서 베르바토프는 PFA 올해의 팀에 2차례 선정됐고 2010-11 EPL 득점왕도 차지했다. 토트넘은 베르바토프와 함께 1차례 리그컵 우승을 경험했다. 맨유는 베르바토프 시절 EPL·커뮤니티 실드를 2번씩 제패했고 리그컵·FIFA 클럽월드컵 정상에도 1번씩 올랐다.
레만은 2003년 7월 1일 이적료 350만 유로(43억9677만 원)에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아스널 FC로 왔다. 입단 후 200경기 168실점으로 골문을 굳게 지켰다. 무실점으로 80경기를 막아냈다. 2005-0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골키퍼 및 클럽 축구 최우수골키퍼를 석권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런 레만과 함께 아스널은 EPL·FA컵·커뮤니티 실드를 1번씩 우승했다.
레만이 2003-04 EPL 우승컵을 들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하만(오른쪽)이 리버풀 시절 레버쿠젠과의 2004-05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베르바토프(왼쪽)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위치인 하만은 2011년 2월 1일 MK 돈스에서 은퇴했으나 지난 3월 7일 독일 TuS 할테른에 입단하여 아마추어로는 계속 활동하고 있다. EPL 진출 후 베르바토프보다 많은 4차례나 팀을 옮긴 것이 눈에 띈다. 뮌헨에서 1998년 7월 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31경기 5골)로 이적한 후 리버풀 FC(280경기 11골)-볼턴 원더러스-맨체스터 시티(맨시티 71경기 1골)를 거쳤다. 입단 후 1달 만에 맨시티로 옮긴 탓에 볼턴 공식경기에는 뛰지 못했다. EPL 이적료 합계는 2010만 유로(252억5002만 원)다.
하만은 리버풀에서 9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잉글랜드 FA컵·리그컵과 UEFA 슈퍼컵은 2번씩, 채리티 실드와 챔피언스리그, UEFA컵은 1번씩 정상에 올랐다. ‘채리티 실드는 ‘커뮤니티 실드, ‘UEFA컵은 ‘UEFA 유로파리그의 전신이다.
‘분데스리가로부터의 이적 성공 5명 중에서 EPL 특정팀 최다출전자는 하만의 리버풀 280경기 11골이다. EPL 소속팀 공식경기 출전횟수 합계도 하만이 382경기 17골로 가장 많다. EPL 특정팀 득점·도움 및 EPL 소속팀 공격포인트 최고는 맨유 149경기 56골 27도움 및 EPL 소속팀 합계 304경기 122골 57도움의 베르바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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