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거래소 이사장 "증시 상장문턱 확 낮출것 올 170→220곳 목표상향"

한국거래소는 올해 220개 기업을 상장시키고 코스닥시장 상장 문턱을 대폭 낮춰 적자 기업도 상장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바꾸기로 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코스피시장에 20곳, 코스닥시장에 100곳, 코넥스시장에 100곳 등 220개사 이상을 상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초 거래소가 밝힌 170곳 상장 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다.
최 이사장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중 유휴자금을 산업 자본화하기 위해 상장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중견기업뿐만 아니라 벤처·모험자본에 자본시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상장 요건도 대폭 손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장 기준을 종전 이익 위주 평가에서 성장성과 기술력 평가 중심으로 개편해 나가겠다"며 "적자 기업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하반기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규정에 따르면 중견기업 중 자기자본 1000억원, 시총 2000억원 이상은 적자 상장이 가능하고, 중소·벤처기업은 기술성 등을 인정받으면 적자 상장할 수 있다.
최 이사장은 "이들 조건 중간에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상장이 어려운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일본이 기술력 있는 기업들을 어떻게 상장시키는지 벤치마킹해 하반기에 성장성과 기술력이 좋은 적자 기업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