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6월 주택연금 가입자 40% 급증
입력 2015-07-13 17:27  | 수정 2015-07-13 20:24
# 최근 김 모씨(60)는 서울에 하나뿐인 3억원짜리 집을 담보로 주택연금에 가입했다. 상속을 기대하는 자식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3억원짜리 집을 담보로 김씨는 죽을 때까지 매달 68만원가량을 받을 수 있다. 그는 "자식들 눈치가 보여 아직도 얘기를 못했다"며 "자식도 중요하지만 남은 인생을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지내고 싶어 주택연금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최근 자식 눈치 보지 않고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고령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상반기 주택연금 가입자가 30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6월 한 달간 주택연금에 가입한 사람은 551명으로 전년 6월(394명)보다 39.8% 증가했다. 2007년 7월 주택연금 출시 이후 총가입자는 2만5699명에 달한다.
주택연금에 가입한 고령층이 근로소득이 있는 고령층보다 소비를 많이 한다는 실태조사 결과도 있다.
고제헌 주택금융공사 연구위원은 "주택연금 가입자는 매달 받는 주택연금 월지급액을 안정적인 소득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소비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며 "고령층 소비를 진작시키는 주요 대안으로 주택연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주택연금 가입자의 평균 주택가격은 2억8100만원으로 평균 월지급금은 99만원이었다. 주택연금 가입자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평균 2억73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2억8100만원으로 약 2.9% 상승했다. 주택연금 평균 월지급금도 2013년 91만원, 2014년 94만원, 2015년 99만원으로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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