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메가뱅크 KEB하나은행의 핵심타겟은 ‘글로벌 시장’
입력 2015-07-13 16:44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조기 통합을 위한 외환은행 경영진과 노동조합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오는 10월 명실상부한 국내 1위 메가뱅크인 ‘KEB하나은행(가칭)이 출범한다.
하나금융그룹은 13일 오전 합병은행 명칭은 물론 통합절차와 시너지 공유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측은 외환은행 직원들에 대한 고용안정과 하나-외환은행간 분리인사 원칙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은 2010년 11월 외환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외환은행 노조와 하나·외환 은행통합 논의에 나섰지만 합병 원칙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0일부터 3박 4일간의 마라톤 협상에 직접 나서면서 13일 아침 8시 외환은행 노조와 전격적인 합의를 도출했다.
하나금융은 내달 7일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기일인 9월 1일 두 은행의 합병절차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통합 은행명은 노사 합의에 따라 외환은행을 상징하는 ‘KEB나 ‘외환 중 한 단어가 포함돼야 한다. 두 은행의 특성을 두루 담은 가칭 ‘KEB하나은행의 간판을 단 통합은행이 10월경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가칭 KEB하나은행의 총자산은 올해 3월말 기준 290조원으로 KB국민은행(282조원)과 신한은행(261조원)을 앞선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국내 순위에 신경쓰지 않고 두 은행의 강점을 살려 2025년까지 중국, 인도네시아,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수익 비중을 4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금융위원회에 하나·외환 통합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합병 인가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노사 합의 문제가 처리되면서 큰 짐을 덜었다”면서 합병이 원활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 차원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우 기자 /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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