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단말기·車수리서비스, 소비자 지향 평가서 ‘꼴찌’

올해 도서와 신용카드 시장은 소비자지향성 최고 평가를 받은 반면 휴대폰 단말기와 자동차수리 서비스 시장은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단말기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소비자지향성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35개 시장 평가에 이어 50개 상품 및 서비스 시장에 소비자시장평가를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소비자시장성과지수(Consumer Markets Performance Index : CMPI)는 100점 기준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시장의 소비자지향성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전체 시장의 소비자시장성과지수는 72.4점에서 73.8점으로 1.4점 상승했으며, 안전성과 선택가능성을 제외한 전 평가항목의 점수가 전년 대비 올랐다.
상품 시장군에서 휴대폰 단말기는 69.8점으로 소비자지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항목별로 보면 ‘소비자문제 및 불만과 ‘선택가능성의 점수가 가장 낮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휴대폰 단말기 시장은 소비자들이 소비자문제를 경험하거나 불만을 제기한 비율이 높은데다, 시장에서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상당히 제한받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 평가항목에 걸쳐 적신호를 보이는 시장으로 소비자지향성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시장에서는 자동차수리서비스가 71.1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평가항목별로는 ‘소비자문제 및 불만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도서는 상품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소비자지향성을 보인 시장으로 평가됐다.
신용카드는 서비스 시장 중 소비자지향성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는데, 특히 전체 시장에서 6개 전 평가항목(비교용이성, 신뢰성, 소비자문제 및 불만, 만족도, 선택가능성, 가격) 모두 청신호를 보이는 유일한 시장으로 나타났다.
상품시장 가운데 휴대폰 단말기(69.8점), 중고차(70.7점), 교복(71.3점) 등 총 3개 시장은 소비자지향성이 매우 낮은 ‘경고시장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소비자지향성 수준 최하위를 기록했다.
서비스 시장 중에는 자동차수리(71.1점), 병원장례식장(71.3점), 이동전화서비스(71.6점), 어린이집(72.0점), 상조서비스(72.1점), 주택수리 및 인테리어(72.3점) 등 총 6개 시장이 소비자지향성이 매우 낮은 경고시장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평가항목은 가격과 안전성으로 확인됐다”며 중고차는 가격에서 지난해 대비 가장 많이 떨어진 시장으로 나타났으며, 어린이집은 지난해 대비 안전성 수준이 가장 많이 떨어진 시장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