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올 상반기 폐기된 손상화폐 1조7000억 규모…“대체에 290억 소요”
입력 2015-07-13 12:02 
손상된 화폐 사진

#서울의 김모 씨는 장판 밑에 은행권을 장기간 보관 중 습기 등으로 200만원이 손상됐다. 광주의 이모 씨는 운영하던 오락실을 폐업한 후 창고에 장기간 보관하다 기름 등에 주화 700만원 상당이 오염됐다. 전남의 모 사찰에서는 연못 등에서 수거한 주화 1100만원을 교환했다.
올 상반기에만 폐기된 손상화폐 규모가 1조7300억원에 달하고 대체에 300억원 가까운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화폐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은행은 13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한은이 올해 상반기 폐기한 손상화폐는 액면금액 기준 1조73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7.3%, 하반기 대비 6.9% 각각 증가한 것으로, 손상된 화폐를 모두 새 것으로 대체하는데 290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이중 일반인들이 보관·사용 중 훼손돼 한은에서 교환한 손상화폐는 15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3.9%증가했다. 은행권은 7억8000만원, 주화는 8억원을 차지했다.
손상 사유별로(은행권 기준)는 화재로 인한 것이 599건에 4억8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액면금액 기준)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습기 및 장판 밑 눌림 등에 의한 부패가 904건에 1억8000만원, 칼질 등에 의한 세편이 326건에 3000만원 순이었다.
박종남 한은 발권기획팀 차장은 화폐에도 유통수명이 있기에 손상화폐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면서도 일반적인 이유 외에도 화재나, 보관 부주의로 손상되는 화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화폐 보관 및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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