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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지막 주간, 유종의 미를 거둬라
입력 2015-07-13 06:49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올 시즌 첫 휴식기를 앞둔 전반기 마지막 주간, 유종의 미를 거둬라.
휴식기 없이 숨 가쁘게 달려온 KBO리그 전반기가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팀 당 최대 3경기를 소화하는 3연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향후 경기가 모두 제대로 치러질지는 미지수. 하지만 각 팀 모두 남은 3경기를 잘 치러야 될 이유는 많다.
▲ 상위권 VS 하위권 격돌 승자는?
3경기가 상위권과 하위권 팀들이 맞붙는 대결이다. 더해 해당 팀들이 모두 짧은 연승과 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상위권 팀들은 대권을 향한 자신감을 갖고 후반기를 시작할 수도 있지만 하위권 팀에 덜미를 잡힌다면 격차가 후반기 동안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위권 팀의 입장에서는 더욱 절박하다. 어느덧 굳어진 듯 보이는 6위까지의 격차.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최소 5위 이내 확보 미션 달성을 위한 시간은 이제 많지 않다. 상위권 팀을 쓰러뜨린다면 희망의 후반기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충분히 가능하다.
14일부터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서는 공동 2위 NC 다이노스와 6위 SK와이번스가 맞붙는다. 3연승의 기세를 올리고 있는 NC와 역시 최근 2연승으로 흐름이 나쁘지 않은 SK다. 월간 성적에서도 SK가 5승3패(0.625), NC가 4승3패(0.571)로 괜찮은 편이다.
목표는 더 높은 곳이다. NC는 동률인 두산을 제치고 1경기 차로 앞서고 있는 선두 삼성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SK는 1.5경기 차로 앞서가는 5위 한화를 따라잡는 것이 일단 최선의 과제다.
역시 같은 시기 잠실에서 열리는 경기는 공동 2위 두산 베어스와 10위 kt위즈의 경기다. 현 성적만 놓고 보면 두산 쪽으로 무게감이 확 쏠리는 매치업. 하지만 kt의 7월 기세가 만만치 않다. 6승2패로 월간 승률 1위다. 물론 두산 역시 5승3패, 승률 6할2푼5리로 월간 승률 2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현재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두산이 3연승, kt가 2연승으로 흐름을 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양 팀의 올 시즌 전적은 일방적이었다. 두산은 kt를 상대로 7승 무패로 막강했다. 반대로 kt는 올 시즌 유일하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팀이 두산이다. 천적 관계 유지를 기대할 두산과 이를 무너뜨리려는 kt의 항전의 형국이다.
시즌 첫 청주구장에서 열리는 3연전서는 5위 한화 이글스와 8위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는다. 2연승의 한화와 3연패의 롯데간의 경기인데, 이번 달 승률서도 한화가 5승3패 승률 6할2푼5리, 롯데가 3승6패 승률 3할3푼3리로 차이가 있다.
꾸준히 5위를 지키며 4위권 내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한화는 1.5경기 차로 앞서고 있는 넥센을 얼른 추월하고 싶다. 최근 좋지 않은 흐름으로 레이스에서 어느덧 꽤나 많이 뒤쳐진 롯데의 입장도 절박하다. 자칫하면 가을야구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기에 반드시 잡아야 하는 3연전이다.
▲ 1위 삼성 vs 4위 넥센, 위기의 LG vs KIA
대권을 노리는 야망의 팀 간, 깊은 위기에 빠진 팀 간의 맞대결이다.
1위 삼성과 4위 넥센은 14일부터 포항에서 3연전을 치른다. 나란히 충격의 2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떨어져 있다. 삼성은 최하위 kt에게 2패를 당했고, 넥센은 11일 NC에게 5-16 완패를 당하며 위닝시리즈를 내주고 왔다.
삼성의 입장에서는 1경기 차로 자신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두산과 NC가 마음에 걸리는데 난적을 만난 셈이다. 넥센 역시 1.5경기 차로 자신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한화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전반기 마지막 중요한 일전을 치르게 됐다. 올 시즌 양 팀 간의 전적은 4승4패로 매우 팽팽하다.
광주에서 열리는 3연전은 위기의 여름을 보내고 있는 7위 KIA 타이거즈와 9위 LG 트윈스의 격돌이다. KIA가 4연패, LG가 2연패에 빠져있다. 7월 분위기도 좋지 않다. LG가 승률 3할(3승7패)로 월간 9위, KIA가 2할(2승8패)로 10위에 그치고 있다.
벼랑 끝의 혈투다. 상대를 밟고 올라서지 못한다면 어느덧 5.5경기~7.5경기 까지 확 벌어진 5위 한화와의 격차가 넘지 못할 벽으로 느껴질 수 있다. 어쩌면 가장 절박할 수 있는 단두대 매치다.
단순히 3경기지만 전반기를 어떻게 마무리하는 지는 후반기와 곧바로 연결되는 가교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더욱 중요한 유종의 미를 거두는 팀은 어떤 팀이 될까.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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