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연 실패 증가…올해 담뱃세 3조 더 걷힌다
입력 2015-07-12 18:30  | 수정 2015-07-12 20:45
【 앵커멘트 】
올 초 담뱃값이 2천 원이나 오르면서 담배를 끊겠다고 결심하셨던 분들 많으실 텐데요.
6개월이 지난 지금, 실제 금연에 성공하신 분들은 얼마나 될까요?
정규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방이동의 한 먹자골목.

식사를 마치고 흡연을 하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담뱃값이 많이 올랐는데도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이항주 / 서울 송파동
- "나이 먹고 건강에 안 좋다고 그러니까 끊으려고 노력은 했었는데, 습관적으로 죽 몇십 년을 피우다 보니까 끊지 못하겠더라고 그래서 이렇게 3분의 1, 반 이렇게 줄여보려고…."

▶ 인터뷰 : 조정호 / 서울 성수동
- "금연을 시도를 했어요. 담배를 안 피우겠다 담배를 안 피워야 여자 친구가 생긴다 그러면서 금연을 시도했었지만…."

올해 초 담뱃값 인상 이후 확 줄었던 담배 소비가 다시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올해 1월~2월 35억 개비 수준이던 담배반출량은 3월 들어 49억 개비까지 증가했고, 2분기 들어선 평균 56억 개비까지 치솟았습니다.


담뱃값 인상 직후인 지난 1분기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담배 소비량이 44%나 줄었지만, 2분기에는 감소폭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덕분에 올해 상반기 정부가 거둬들인 세금은 전년도보다 1조 2천억이나 늘었고, 연말까진 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흡연율 감소 효과는 줄어들고, 세수 증대 효과만 커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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