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글로벌증시 하락에 인버스펀드 3%↑
입력 2015-07-12 18:07 
지난주 그리스 디폴트 염려와 중국 증시 폭락으로 글로벌 증시가 모두 얼어붙으면서 주식 채권 등 전통적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국내 주식형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가운데서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가 없었고 해외 펀드 중에서도 인도·베트남 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증시가 내리막을 타면서 지수를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펀드와 대체자산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1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3.95%, 해외 주식형 펀드는 -5.27%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코스닥 700선 붕괴와 바이오·헬스케어주 폭락으로 올해 펀드시장을 이끌었던 국내 중소형주·헬스케어 펀드가 큰 폭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내 중소형주 펀드(액티브) 주간수익률은 -4.6%, 헬스케어펀드는 -4.47%로 국내 주요 유형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해외 펀드도 같은 기간 중국 본토(-6.02%), 홍콩H(-8.94%) 등 중국 펀드가 큰 하락폭을 보였다.
글로벌 증시가 부진에 빠지면서 지수 흐름을 정반대로 따라가는 인버스펀드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원유·일본 증시·코스피200 등을 기초로 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성적이 좋았다.

S&P 서부텍사스원유 선물지수를 반대로 추종하는 'TIGER원유인버스선물'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원유선물값이 폭락한 데 힘입어 주간수익률 9.57%를 기록했다. 일본 TOPIX지수를 반대로 추종하는 'KINDEX일본인버스(합성H)'도 같은 기간 4.14%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 폭락으로 'TIGER차이나A인버스'도 3.58%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반대로 추종하는 KODEX인버스·KINDEX인버스·TIGER인버스 등 ETF 3종도 3%대 수익을 냈다.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 부진에 부동산 등과 같은 대체 자산 매력도 부각됐다. 'TIGER합성-MSCI US리츠'와 'KINDEX합성-다우존스미국리츠'는 각각 2.07%, 1.76% 수익률을 기록했다.
[석민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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