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10호태풍 ‘린파와 9호태풍 ‘찬홈이 연이어 중국 동남부를 강타해 400만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12일 중국 관영 인민망에 따르면 태풍 찬홈이 11일 저장성과 산둥성 등 동부지역에 상륙하면서 강한 폭우를 동반해 약 200여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7월 태풍으로 역대 최고 강도를 기록한 찬홈은 강풍과 함께 최대 321㎜ 폭우를 쏟아내 농작물 피해 면적이 174㏊에 이르렀다. 강풍과 호우로 무너지거나 파손된 가옥도 1000여 채에 달했다. 저장성에서만 직접적 경제손실이 58억위안(약 1조원)에 달했다. 상하이를 비롯해 태풍 영향권에 든 옌타이, 다롄 동부 대도시에서도 항공운항이 중단돼 1200편이 결항됐다. 상하이에서는 찬홈이 몰고 온 강력한 비바람으로 주거시설이 좋지 않은 농민공 등을 중심으로 16만3000명이 긴급 대피했다. 상하이 기상대는 12일 오전 10시30분을 기해 태풍과 호우 경보를 모두 해제했다.
태풍 ‘린파도 10~11일 광둥성 일대에 강한 비를 뿌려 약 200여만명의 이재민을 낸 뒤 12일 소멸됐다. 9일에는 태풍피해 대응을 이끌던 광둥성 산웨이시 농업국장이 과로로 쓰러져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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