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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view] ‘다크 플레이스’, 2% 부족한 추적 스릴러
입력 2015-07-12 14:50  | 수정 2015-07-13 10:11
사진=포스터
[MBN스타 김성현 기자] 작년 영화 ‘나를 찾아줘로 약 1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할리우드 베스트셀러 작가 길리언 플린의 두 번째 소설을 영화화한 ‘다크 플레이스가 베일을 벗었다.

‘다크 플레이스는 오래 전에 일어난 끔찍한 살인 사건 속에서 살아남은 한 소녀가 25년 후 다시 그 날의 기억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최근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로 강인한 인상을 남긴 샤를리즈 테론이 어린 시절 겪었던 잔인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주인공 리비 데이로 분했다.

또한 역시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파격적인 워보이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던 니콜라스 홀트는 범죄 사건을 쫓는 아마추어 탐정 모임에서 활동하는 라일 워스 역을 맡아 리비 데이가 사건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미국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클로이 모레츠는 마약과 담배를 서슴치 않는 퇴폐적인 소녀 디온드라로 분해 미스터리한 매력을 뽐낸다.

영화는 25년 전 일가족을 모두 죽인 살인사건일 발생한 날과 현재 시점이 교차적으로 전개된다. 25년 전 엄마와 언니들을 모두 잃은 리비 데이는 성인이 된 후에도 끔찍했던 그날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성금으로 살아오던 리비 데이는 시간이 지나고 돈이 떨어지자 라일 워스와 아마추어 탐정 모임인 ‘킬 클럽에 참여하고 당시 8살이었던 자신이 기억하지 못했던 퍼즐을 맞춰 나간다.

진실을 추적해나가면서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맞추는 리비 데이의 모습은 길리언 플린의 전작 ‘나를 찾아줘와 비슷한 전개 과정을 그렸다. 하지만 사건을 풀어 나가는 것에만 열중하다 보니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리비 데이가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해 가는 과정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 추적 스릴러라는 장르답지 않게 스릴러적인 면모가 부족했다.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1980년대 거대 농장과 신용위기로 인한 연쇄압류 현상,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가 인간에게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하는지를 제대로 담은 원작의 튼튼함과 샤를리즈 테론, 니콜라스 홀트, 클로이 모레츠의 호연 자체로 충분히 관심을 끌만 하다. 오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성현 기자 coz306@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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