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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퍼펙트’ 이대은 “(이)대호 형이라서 이기고 싶었다”
입력 2015-07-11 22:16  | 수정 2015-07-12 07:41
11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리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지바롯데 마린스의 경기 전 지바롯데 이대은이 훈련을 마치고 들어가고 있다. 사진(日 지바)=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지바) 서민교 기자] 지바롯데 마린스의 투수 이대은(26)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33)를 상대로 시원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활짝 웃었다.
이대은은 11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3-5인 7회말 2사 1, 3루 위기서 구원 등판해 1⅓이닝 4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이대은은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했다.
이날 경기의 압권은 8회초 선두타자 이대호와의 맞대결. 이대은은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빠른 포크볼로 이대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대호는 이날 이대은에게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며 3타수 1볼넷 무안타 침묵과 함께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이대은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대호 형과 붙어서 훨씬 힘들었다. 역시 어떤 공이든 다 잘 치신다”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이대은은 이대호를 상대로 던진 153㎞ 강속구처럼 당찬 승부욕도 감추지 않았다. 이대은은 대호 형 같이 잘 나가는 선수를 상대로 이기고 싶었다. 특히 한국인 맞대결이었기 때문에 더 이기고 싶었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대은은 이날 최고 구속 155㎞를 찍는 등 소프트뱅크의 강타선을 상대로 네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6일만의 등판 효과도 있었다. 이대은은 푹 쉬어서 그런지 스피드가 잘 나와 기쁘다”며 웃었다.
11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지바롯데 마린스의 경기에서 8회초 무사. 지바롯데 이대은이 소프트뱅크 이대호를 삼진 처리하고 있다. 사진(日 지바)=천정환 기자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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