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촌·5촌 간 '면세점 희비' 어디서 갈렸나?
입력 2015-07-11 19:41  | 수정 2015-07-11 20:14
【 앵커멘트 】
어제(10일) 황금알을 낳는다는 면세점 사업자가 발표됐죠?
서울에서는 두 자리를 놓고 대기업 7곳이 뛰어들며 정말 승부가 치열했습니다.
특히 범 삼성가와 범 현대가의 명암이 복잡하게 엇갈렸는데요,
이들의 사촌 간 그리고 5촌 간 대결은 어떤 승부수에서 차이가 난 걸까요?
이성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먼저 범 삼성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첫째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장남 정용진 부회장.

사촌지간의 싸움에서 승리한 이 사장은 누구보다도 적극적인현장 행보에 나섰습니다.

현대산업개발과 손을 잡는 비전선포식에 직접 참석했으며 특히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선 제주도 호텔 영업정지를 신속히 결정하고 중국으로 건너가 한국 방문을 호소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살렸습니다.

▶ 인터뷰 : 이부진 / 호텔신라 사장(6월 22일)
-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여러 가지 (제주)시의 방침을 잘 받아서 열심히 최선을 다 하도록… "

상대적으로 정용진 부회장은 현장에 모습을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롯데면세점이 인근에 있고 교통체증이 심한 명동 본점을 고수한 전략이 패착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번엔 범현대가.

정주영 회장의 넷째 동생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장남 정몽규 회장과 5촌 조카뻘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의 승부.

정몽규 회장은 낮은 인지도의 용산 아이파크몰에 호텔신라의 면세사업 경험을 끌어들이는 그야말로 신의 한 수를 두며 대어를 낚았습니다.

▶ 인터뷰 : 정몽규 / 현대산업개발 회장(2일 비전선포식)
- "수도권으로 입국하는 관광객을 지방으로 보냄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반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강남 입지를 강조하고 사회공헌 약속이라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5촌 당숙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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