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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후 옥스프링 등판=kt 전승…파랑새의 지저귐 계속?
입력 2015-07-11 12:37 
kt 위즈 에이스 옥스프링이 최근 기세를 바탕으로 연승 도전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천적 관계는 뒤바뀌는 것일까.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르 상대로 6연패 뒤 2연승이다. 그리고 완승이었다. 창단 이래 한 경기 최다 안타,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내친김에 3연승을 목표로 에이스 크리스 옥스프링이 나선다.
kt는 지난 10일 삼성을 16-8, 더블 스코어로 격파했다. 선발 정대현이 5이닝 5실점 하며 다소 부진했지만 잠잠했던 타선이 폭발했다. 전날 마산 NC전서 0-11 영봉패를 한 뒤 홈으로 돌아온 kt. 자칫 ‘땅굴을 팔 분위기를 순식간에 돌려놓고 바로 일어섰다. 이제는 고비를 이겨내는 힘도 갖춰가고 있는 막내다.
삼성은 단독 선두다. kt도 처음에는 고양이 앞의 쥐 신세였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kt의 강해진 타선은 상대를 가리지 않았다. kt는 앞선 14경기서 최소 5이닝은 막았던 클로이드를 2⅓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기가 살아난 kt 타선의 다음 상대는 삼성의 기둥인 윤성환. kt 킬러이기도 하다. 윤성환은 kt전에 두 차례 2승 평균자책점 0.71(12⅔이닝 1실점)의 짠물 투구를 펼쳤다. 강화된 kt 타선마저 잠재웠다. 지난 6월 27일 대구에서 6⅔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윤성환만 만나면 기가 눌렸던 타선의 분발이 필요하다.
어쩌면 또 잠들지 모를 마법 방망이에 기대기는 어렵다. 결국 kt가 믿을 구석은 옥스프링이다. 일단 잘 막는 것부터 신경써야 한다.
옥스프링은 17경기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침체된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최다 패 투수라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6월 이후 6경기에서 4승을 쓸어 담았다. 그리고 kt는 그 6경기를 모두 이겼다. 옥스프링의 등판은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다. 미운 털 박혔던 타선도 이제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6월 옥스프링이 등판한 6경기에서 무려 54점을 뽑았다. 한 경기 최소 득점이 7점일 정도로 밀린 이자까지 두둑하게 챙겨줬다.
옥스프링의 시즌 삼성전 성적은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7.94(17이닝 15자책)으로 딱히 좋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전 마지막 등판인 6월 28일 대구 경기에서 8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 역사적인 첫 사자 사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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