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탈레반 직접협상 '신경전'
입력 2007-08-04 09:00  | 수정 2007-08-04 10:46

우리 정부와 탈레반이 직접 접촉을 추진하고 있지만 협상 장소와 요구조건 등을 놓고 양측의 입장조율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
탈레반과 우리 정부의 직접 협상이 확인됐습니까?

답)
네, 아직까지 정부가 공식적으로 이를 확인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 정부는 직접접촉과 대면협상을 구분하고 있는데요.

직접접촉 사실에 대해서는 확인을 했지만 대면협상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외교통상부나 청와대의 브리핑을 살펴보면 정부가 대면 협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직접협상 이전에 양측의 요구조건과 협상 장소 등을 놓고 이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탈레반측은 자신들이 장악한 지역을, 우리측은 연합군 지방재건팀 사무소를 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접촉 장소를 놓고 양측의 이견이 있는 만큼 양측 협상단의 신변안전이 확보되는 중립적인 곳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직접 협상이 성사될 경우 정부는 탈레반이 요구하는 인질과 포로 맞교환은 우리 정부의 권한 밖의 일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와 탈레반측의 직접협상이 예상 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주재 아프간 대사는 탈레반이 내일부터 열리는 미국과 아프간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곧 개최될 예정인 아프간과 파키스탄 부족장회의를 기다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직접협상이 이뤄지더라도 아프간 정부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데, 그동안 긴 협상과정에서 아프간 정부의 피로감이 누적됐기 때문에 당장 속도를 내기에는 무리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상황을 타개해 나가기 위한 창의적 의견을 많이 내달라고 참모진에게 주문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