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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너진 스틴슨, 악몽의 7월 ‘ERA 12.91’
입력 2015-07-10 20:53  | 수정 2015-07-10 21:27
KIA의 조쉬 스틴슨이 10일 SK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7월은 ‘땅틴슨과 맞지 않은 것일까. 조쉬 스틴슨(27·KIA)이 7월 들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스틴슨은 10일 SK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3-2로 쫓긴 6회 이범호가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스틴슨은 곧바로 그 리드를 못 지켰다. 7월 들어 세 차례 등판했지만 승수 쌓기는 또 실패다.
스틴슨은 7월 들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3일 수원 kt전에서 6실점(5자책)을 하며 2이닝 만에 교체됐다. 스틴슨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5이닝도 못 버틴 건 처음이었다.
지난 8일에는 목동 넥센전에 연장 12회 대타로 깜짝 출전한 데 이어 등판까지 했다. 1무를 위한 카드였지만, 그는 1패를 안겼다. 7월 들어 등판할 때마다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이틀 만에 선발진에 다시 합류했다. 두 번 연속 조기 강판은 없었다. 스틴슨은 3회까지 볼넷 1개만 내준 채 9타자 연속 아웃 처리했다.
다만 예의 위력투가 아니었다. 볼 끝이 예리하지 않았다. SK 타자들이 배트에 맞힌 공도 내야가 아닌 외야로 날아갔다. 1회 앤드류 브라운과 2회 이재원의 타구는 외야 펜스 앞에서 잡혔다.
아니나 다를까. 스틴슨은 4회 집중 난타를 당했다. 4회에만 안타 4개를 허용했다. 1사 1,3루에서 이재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더니 김강민과 임훈에게도 연속 안타를 내줬다. 3-0에서 3-2로 쫓긴 가운데 1사 만루의 위기.
스틴슨은 한 고비를 넘겼다. 이대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김성현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한 고비가 더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SK 타선은 6회 스틴슨을 무너뜨렸다. 브라운, 이재원, 김강민의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 스틴슨은 임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허무하게 1실점을 했다. 윤중환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 주자가 홈인. 4-4 동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이 날아갔다.
KIA의 인내심은 거기까지. 스틴슨을 강판시키고 한승혁을 올렸다. 한승혁은 SK 스퀴즈 작전을 막았으나 대타 나주환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승계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스틴슨의 실점은 5점으로 늘었다. 7월 평균자책점도 12.91이 됐다. 그리고 또 다시 패전 위기에 몰리면서 7월의 악몽은 계속됐다.

※조쉬 스틴슨의 7월 등판 기록
3일 kt전(A) | 선발 | 2이닝 6피안타 3볼넷 6실점(5자책)
8일 넥센전(A) | 구원 |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
10일 SK전(A) | 선발 | 5⅓이닝 7피안타 3볼넷 5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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